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7차 동남아시아연합(ASEAN) 정상회의 기자회견 도중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인 파리가 잔혹한 테러 행위에 뒤덮여서는 안 된다"며 파리 기후 협약 참여국들에게 "우리의 강인함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어 "살인자 집단에게 그들의 행위가 세계가 주요한 일을 행하는 데 전혀 방해되지 않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는 오는 3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기자회견장에서 미국이 IS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자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리스트 추적, 미사일 공격, 재정적 압박 등 여러 방법 중 가장 강력한 무기는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IS는 공포심만 줄 수 있을 뿐 결코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같은 날 "불참의사를 밝힌 국가는 없다"며 "138명 정상이 전원 참석한다"고 로이터통신을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