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님 서거를 애도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일생을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고, 의원직 제명과 가택연금 등 숱한 고초에도 굴하지 않았다"며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통해 독재에 항거하는 국민의 마음을 대변했다"고 밝혔다.
특히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민주정부'라는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고, 광주 유혈진압의 책임을 물어 신군부 세력을 단죄해 과거사를 정리하는 역사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1993년 제14대 대통령에 오르면서 권위주의 시대를 마감하고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며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공개 등 개혁 정책을 시행해 우리 사회의 투명지수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5·18단체도 김 전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했다.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김 전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제정과 국가기념일을 지정하는 등 이는 역사 바로세우기 활동의 시작이 됐고 정부가 5·18에 대해 진실 규명 등 공적 대응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역사 바로세우기'에 앞장섰던 큰 별이 졌다"고 애도했다.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회장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도 "한국 사회가 군사정권을 종식하고 민주화, 산업화를 이뤄 통일로 가는 길을 닦은 것은 김대중, 김영삼 두 전 대통령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박 전 시장은 "민주화를 이뤄낸 지도자로서 공(功)과 정신은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