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에 광주전남 애도 물결…"민주화 거목"

2015-11-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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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광주·전남지역민들은 민주화에 헌신한 고인에 애도를 표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님 서거를 애도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일생을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고, 의원직 제명과 가택연금 등 숱한 고초에도 굴하지 않았다"며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통해 독재에 항거하는 국민의 마음을 대변했다"고 밝혔다.

특히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민주정부'라는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고, 광주 유혈진압의 책임을 물어 신군부 세력을 단죄해 과거사를 정리하는 역사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1993년 제14대 대통령에 오르면서 권위주의 시대를 마감하고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며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공개 등 개혁 정책을 시행해 우리 사회의 투명지수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김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5·18단체도 김 전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했다.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김 전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제정과 국가기념일을 지정하는 등 이는 역사 바로세우기 활동의 시작이 됐고 정부가 5·18에 대해 진실 규명 등 공적 대응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역사 바로세우기'에 앞장섰던 큰 별이 졌다"고 애도했다.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회장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도 "한국 사회가 군사정권을 종식하고 민주화, 산업화를 이뤄 통일로 가는 길을 닦은 것은 김대중, 김영삼 두 전 대통령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박 전 시장은 "민주화를 이뤄낸 지도자로서 공(功)과 정신은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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