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유소에도 O2O 열풍, BAT 이어 각종 모바일 앱도 등장

2015-11-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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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주유소' 중국 전역에 확산 분위기, 혁신발상 각종 앱도 인기

중국 BAT와 중국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이 손을 잡고 주유소 O2O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시노펙 주유소의 모습.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전자상거래의 빠른 발전과 함께 O2O(온·오프라인 통합) 시장이  '금광'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주유소 업계에까지 O2O 열풍이 번지는 모양새다.

중국 최대 국영석유기업 시노펙(中石化)과 중국 대표 모바일 메신저 텐센트 웨이신(微新·위챗)이 손을 잡았다고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이 19일 전했다.
전날인 18일 시노펙 광저우(廣州) 지점과 웨이신이 주유소 O2O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내 94곳 시노펙 주유소에서 웨이신을 통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광저우가 성도인 광둥성은 시노펙과 텐센트의 협력아래 웨이신 모바일 주유 결제서비스가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지역으로 이번에 적용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웨이신과 시노펙은 광둥성 내 2500여곳 주유소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IT 기업 중 O2O 주유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텐센트만이 아니다. 중국 IT 업계의 삼총사, 박쥐로 불리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모두 시장 진출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시노펙과 석유산업 전반의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전략적 협력을 약속했다.

바이두는 페트로차이나(中石油)와 '스마트 주유소' 조성에 나섰다. 바이두는 페트로차이나 주유소의 모바일 결제는 물론 산업 전반의 빅데이터 분석, 이에 기반한 고객관리(CRM)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다른 산업에 비해 주유소 등 석유업계 O2O시장이 아직 태동 단계에 머물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돼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텐센트재경은 분석했다. 

이처럼 BAT와 중국 거물 석유기업 시노펙, 페트로차이나의 공동 행보 외에도 혁신기업이 혁신적인 앱(APP)을 통해 시장 공략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대표 주유소 앱은 바로 '처다오자요우(車到加油)'다. ​차에서 내릴 필요없이 미리 결제해 받은 바코드를 스캔하면 주유가 가능하고 앱을 통해 각종 할인혜택, 주유소 위치확인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지난 18일 기준 처다오쟈요우를 이용하는 고객은 총 130만명으로 총 23개 도시에 310여개 주유소와 협력하고 있다. 11월 이 앱을 이용한 결제는 3만회, 총 거래금액은 600만 위안에 육박했다.

이자요우(易加油)의 인기도 높다. 이자요우는 웨이신의 공중계정과 앱을 통해 고객에 원스톱 주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리 앱을 통해 결제를 하고 주유소에 가서 기계에 결제번호를 입력하면 주유가 가능하다. 주유 후 자동으로 영수증도 발급된다. 기타 자동차 용품 구매와 결제, 세차 등 서비스의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주유소 이용 후 평가도 남길 수 있다. 이자요우는 현재 200여개 주유소 협력하고 있으며 영업범위도 선전에서 베이징, 상하이 등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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