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오는 21~23일 ‘일본 속 고구려’로 불리는 히다카시(日高市)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고마군(高麗郡)’ 홍보 협조 차 도를 방문한 야가사키 테루오 히다카시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남 지사는 23일 고마군에서 열리는 마사희(馬射戱) 경기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야가사키 테루오 히다카시장은 남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히다카시는 고구려 정신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발전된 곳으로, 시 차원에서 특히 한국과의 국제교류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우호 교류 추진에 남 지사의 특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고, 이에 남 지사는 “한일 관계의 오래된 역사성을 간직한 고마군이 대한민국 젊은 세대에게 널리 알려진다면 큰 울림이 있을 것.”이라며 “고마군을 통해 한일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홍보에 협조하겠다.”고 했었다.
마사희 경기대회는 내년 5월에 열릴 고마군 건군 13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데, 고구려 고군벽화에 묘사된 말 위에서 활 쏘는 모습을 재현하는 것으로 히다카시가 고구려의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는 것을 표현한다는 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남 지사는 앞서 22일에 60대 후손이 약광을 모시는 고마신사를 방문해 신사에서 열리는 김장축제에 참석하고 기념식수를 할 계획이다. 이어 고마신사 인근에 위치한 성천원과 고미향 고민가를 둘러볼 예정이다.
성천원은 약광의 묘소를 모신 곳이자 고조선 단군, 백제 왕인박사, 신라 태종무열왕, 고려 정몽주, 조선 신사임당 등 시대별 위인의 화강암조각상이 있는 곳이다. 고마향 고민가는 에도시대 말기부터 메이지 초기에 걸쳐 건축된 고구려 집성촌으로 지난 2014년 일본 유형문화재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