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이동통신사 고려링크의 최대 주주인 이집트의 오라스콤이 고려링크를 계열사에서 협력사로 전환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오라스콤이 북한에 고려링크의 지분을 팔고 사업을 접을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VOA는 오라스콤이 지난 15일 발표한 언론 보도문에서 고려링크를 계열사에서 분리해 협력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라스콤은 지난 2008년 북한 체신성과 함께 출자해 고려링크를 설립했다. 지분은 오라스콤이 75%, 체신성이 25%다.
오라스콤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라스콤이 국제 사회의 제재로 북한 내 수익금을 달러로 바꿔 이집트로 보내지 못해 수익을 제대로 챙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VOA에 "오라스콤이 북한에 (고려링크의) 지분을 팔고 사업을 접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경제난으로 외자 유치에 진력하는 북한이 오라스콤의 현금 반출을 허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