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DnA센터가 온라인 쇼핑 검색 데이터 630여만건을 분석해 이와 같이 제안했다.
분석에 활용된 데이터는 전국의 20~40대 남녀 디지털 패널 8000여명이 최근 2년동안 PC와 모바일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입력한 검색어를 통해 수집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40대 남성들의 1년간 모바일 쇼핑 검색 증가율은 157.6%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1인당 평균 검색건수는 연간 86.6건으로 제일기획이 디지털 패널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0대 남성(78.2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이 모바일을 통해 많이 검색한 상품은 ‘가방∙신발’ 등 패션잡화로 이들 상품들이 전체 검색의 20.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PC∙모바일 등 IT기기(14.3%), 운동∙취미용품(13.3%), 음∙식료품(12.5%), 의류(11.7%)가 뒤를 이었다.
제일기획은 "검색 키워드를 보면 40대 남성의 관심사는 20~30대에 못지않게 패션, IT, 캠핑, 키덜트 문화, 요리 등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온라인 쇼핑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최근 1년동안의 온라인 쇼핑 전체 검색량이 이전 1년 대비 37.2%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 검색량의 증가율(87.9%)이 PC(25.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둘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모바일의 비중은 19.3%에서 26.4%로 증가했다.
이달 초 통계청에서 발표한 9월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 자료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모바일 거래액이 56.6% 증가하며 전체 거래액의 18.3% 성장을 이끈 반면 PC를 통한 거래액은 오히려 3.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제일기획 지현탁 마스터는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 욕구는 검색 행동을 통해 가장 먼저 표현된다”며 “검색이 구매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추가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