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동파에 취약한 43만여 세대별로 맞춤형 보온 조치를 이달 말까지 마친다.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의 동파 예보제를 본격 가동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 겨울철 급수대책 상황실'을 내년 3월 15일까지 24시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북향 복도식 아파트의 벽체형 계량기함은 한파에 취약하다. 따라서 내부를 완전 밀폐해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이번 보급품은 보온성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맨홀형 계량기 보호통의 보온재가 파손된 단독 주택, 휴일‧주말 및 야간에 휴무하는 소형상가 등 동파 취약 3만2000세대를 선정해 곧 보온재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4단계의 동파 예보제를 실시한다. 단계별 시민행동 요령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http://arisu.seoul.go.kr)
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최저기온이 –5℃ 이상에 동파 가능성이 있는 '관심' 단계를 비롯해 △-5~-10℃ 동파 시작 '주의' △–10~-15℃ 동파 위험 '경계' △-15℃ 미만 동파 다량 발생 '심각' 등이다. 구간별 계량기 보호통을 재차 점검하고, 수도꼭지를 물이 조금씩 흐를 정도로 틀어야 한다.
또 8개 수도사업소별로 동파가 일어났을 때 신속히 복구·교체키 위해 동파안전계량기를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굴삭기, 해빙기, 발전기 등 주요 장비는 물론 비상복구인력을 늘리는 등 긴급복구 체계를 갖췄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겨울철 수돗물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동파예보에 귀를 기울여 수도계량기 보온상태를 점검하길 바란다"며 "계량기함 보온재 정비, 급수대책 상황실 운영 등으로 예방 및 신속한 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