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속에는 노랑, 주황, 민트 등 갖가지의 색상의 배경 위로 인물 개개인의 성격과 심리상태가 담겼다. 먼저 유정 역의 박해진은 옅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공감? 소통? 그냥 조종하는 게 훨씬 쉽지 않나요?’라는 카피문구로 미묘한 긴장감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캐릭터 중 유일하게 배경이 두 가지 색으로 구성돼 있어 이 또한 그의 성격과 연관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어 홍설 역의 김고은은 ‘정신 차려 홍설! 저 미소에 넘어가면 안 돼!’라는 문구와 함께 머리카락을 쥔 채 혼란스러워하고 있어 그녀와 유정 사이에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또한 백인호 역의 서강준은 반항기 가득한 눈빛으로 ‘개털! 나 왜 자꾸 네가 신경 쓰이냐’라는 문구로 극 중 ‘개털’이라는 별명을 가진 홍설과 남다른 인연이 있음을 짐작게 하고 있다. 여기에 아주 당찬 표정과 화려한 의상이 눈에 띄는 백인하 역의 이성경은 ‘유정, 널 이해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어’라는 당당한 카피문구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은 각각 콘셉트에 맞는 의상과 소품을 면밀히 챙기며 완벽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촬영을 맡은 사진작가 역시 연신 “좋아요”를 외치며 만족함을 드러냈고 배우들 역시 프로답게 포즈를 소화, 풋풋하고 설레는 감정을 가득 담아낸 포스터가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