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찬(53)알로프트 서울 강남 호텔의 총지배인이 밝힌 삶의 철학은 단순하면서도 심오했고 쉬우면서도 어려웠다.
안석찬 총지배인은 그의 삶의 철학을 현재 몸담고 있는 이곳 알로프트 서울 강남에 고스란히 쏟아 부었다.
지난해 10월1일 개관한 세계적 호텔 체인 그룹 '스타우드 호텔&리조트'의 스타일리쉬 호텔 '알로프트 서울 강남'의 오픈멤버로서 호텔 입지 구축을 위해 온힘을 다했고 1년이 지난 지금 알로프트 서울 강남은 봇물 터지듯 들어서고 있는 비즈니스 호텔들 사이에서 '알로프트' 브랜드만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입소문이 났고 비즈니스 호텔의 강자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안 총지배인은 "현재 내가 위치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몸담고 있는 이곳 알로프트에서 최선을 다해 호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알로프트 서울 강남 호텔 개관 1년…기술력, 독특한 디자인, 문화까지 아우른 호텔로 '호평'
알로프트 서울 강남이 처음 개관할 당시, 일각에서는 국내 최초 도입되는 브랜드인 만큼 낮은 인지도 탓에 이 호텔을 찾는 고객 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했었다. 또 지하철 역과 인접하지 않은 점도 호텔 입지를 넓혀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다. 개관 1년이 지난 지금 객실 점유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고객이 알로프트를 방문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95%는 자유여행객이 차지한다.
안석찬 총지배인은 "지난 1년간은 라이프스타일 부티크 호텔로서 고객들에게 생소한 브랜드를 알리는 기간이라고 생각했고 특1급 못지 않은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려고 애썼다. 한마디로 특1급과 특2급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라며 "초기에는 객실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총지배인은 "알로프트는 기술력이 앞서가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라며 "기술력은 물론,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호텔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연 프로그램 등 문화까지 아우르는 호텔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타 호텔과의 '다름'으로 승부 내겠다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호텔 과잉공급에 대해 안석찬 총지배인은 "정부나 관련부서에서 어떤 산출 근거로 객실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출입국 관광객 수와 호텔 수를 단순히 비교하하는 것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총지배인은 "호텔이 과다공급되면서 객실 단가가 떨어지고 당연히 당일예약 비중도 높아지는 것"이라며 "당일에 예약해도 충분히 예약이 가능하고 오히려 미리 예약하면 더 비싸다. 호텔입장에서는 더 어려워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우후죽순 늘어나는 호텔들 속에서 알로프트 호텔만의 강점이 있는 지 묻자 그는 주저 없이 "타 호텔과 다른 것이 알로프트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다른 호텔과 차별화되는 것을 계속 찾아내고 개발해 내는 것 또한 알로프트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애완동물과 동행할 수 있는 펫 프랜들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스타우드 멤버십을 활용한 키 리스 체크인 등 앞서가는 테크놀로지를 추구하는 것, 또 라이브 뮤직 밴드 공연을 만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표적인 차별점이다. 정기적인 라이브 밴드 공연은 일종의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사명감 차원에서 진행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고객의 요구사항을 로봇이 처리하는 로봇 버틀러 서비스 도입도 본사와 논의 중이다.
안석찬 총지배인은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스마트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거나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앞서가는 호텔, 다양한 개발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호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사의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인수 '긍정적'
안석찬 총지배인은 최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사가 스타우드호텔&리조트를 인수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122억 달러(약 14조3000억원)에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호텔업계 M&A로는 2007년 블랙스톤이 힐튼호텔을 260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이다.
내년 6월께 인수가 마무리되면 메리어트호텔은 5500개의 호텔에 110만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세계 최대 호텔로 거듭나게 된다. 연간 매출만도 2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안석찬 총지배인은 "세계 굴지의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와 스타우드의 합병을 통해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거듭난 것은 분명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100개국 5500개 호텔, 110만실이 되는 것은 물론 6500만명 이상의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명실상부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브랜드의 합병으로 인해 일부 브랜드가 없어질 것이란 주변의 우려에도 안 총지배인은 "오닝그룹이 있는 상태에서 브랜드를 없앤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객실 확장, 루프탑 바 설치 등 '알로프트'를 '알로프트'답게 한다는 마스터플랜도
알로프트호텔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알로프트'를 '알로프트'답게 만들어가겠다는 마스터 플랜이 있다.
알로프트 호텔이 들어선 자리 주변 부지를 사들였고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알로프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안석찬 총지배인은 "현재 188개의 객실을 270여실까지 확장하는 것은 물론 옥상에는 루프탑 풀바로 꾸밀 예정이다. 이는 최소 3년, 늦어도 5년 안에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초기 투자비용이 크겠지만 운영하면서 인건비 등 절감 효과 역시 커 결국 영업이익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고객 서비스를 철저히 해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겠다는 단기적인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안 총지배인은 "개관 초기 18%에 그쳤던 고객 재방문율은 1년 후인 지금 30%에 육박하고 있다. 내년에는 재방문율을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