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성중기 의원(새누리당·강남1)이 서울메트로에서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 내 설치된 26개 모유수유방의 올해(1~9월) 사용실적은 총 5670명으로 집계됐다. 일별로 따졌을 때 하루 이용객이 평균 1명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서울메트로는 2007년 시의 '여행(女幸) 프로젝트' 일환으로 당시 4개소에서 시범운영 중이던 모유수유방을 늘려, 수유를 원하는 유아동반 시민에게 편의제공을 확대키로 했다.
이후 자체적인 검토를 거쳐 환승역과 혼잡역 위주로 추가 설치 계획을 세웠고, 2009~2014년 6년간 예산 3억7100여 만원을 들여 26개소를 선보였다.
성중기 의원은 "출산장려 정책의 연장선에서 모유수유시설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시민들 외면으로 유명무실하게 됐다"며 "해당 위치를 고객센터 내부 또는 근거리에 위치케 하는 등의 대처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