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중대형 2차전지 음극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세종시 음극소재사업소에 2차전지 음극재 생산라인 1기를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설되는 라인은 오는 2016년 하반기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켐텍은 총 4개 라인에서 년산 최대 8000t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번 증설은 최근 전기자동차와 ESS(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 등 중대형 2차전지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는 시장 흐름에 맞춰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포스코켐텍은 중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HIS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돼 2015년에는 16만대, 2016년에는 24만대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설된 라인에서 생산할 제품은 이미 선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주문이 급증해 2016년 판매량이 2015년 대비 4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인을 풀가동 하더라도 앞으로 주문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장 상황에 따라 신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이 생산하는 음극재는 안정성과 고효율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는 국내 2차전지 제조사들로부터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을 정도이다.
또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내화물 등 기초소재 사업을 통해 주요 원료인 흑연의 바잉파워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지속된 설비 투자와 자동화로 경쟁사 대비 생산원가를 대폭 낮췄다.
한편, 포스코켐텍은 지난 2011년 천연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하는 등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추며 2차전지 음극재의 국산화에 앞장서 왔다.
이와 같은 빠른 성장세가 지속되면 포스코켐텍은 2016년 글로벌 음극재 시장 점유율 10% 달성, 글로벌 5위 업체로의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켐텍 음극소재사업소장 오세민 상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며 2차전지 음극재의 주문량도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전기차 시대에 맞춘 시장 공략의 초석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