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첨가물 카제인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제품을 내놓으며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주요 제품의 당 함량을 기존 대비 25% 이상 낮추면서 '저당'을 커피믹스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삼았다.
이 제품은 비만 등 당의 과다섭취로 인한 건강 불균형을 우려하는 소비자 인식을 반영했다. 특히 커피믹스는 내용물의 절반가량이 설탕으로 구성돼 다량 음용할 경우 과도한 당류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 같은 이유로 커피믹스 시장은 해마다 5% 이상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로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 분석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층에서 음료류 중 커피를 통한 당류 섭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동안 경쟁적으로 당을 줄여왔던 다른 식품군들과는 달리 커피믹스의 경우 단맛이 선호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당저감화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이번에 내놓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기존 6g 이상이던 커피믹스의 당함량을 4g대로 대폭 낮췄다.
박종수 남양유업 연구소장은 “과거에 ‘1/2 칼로리’ 제품들이 출시된 바 있으나 합성감미료 등의 사용으로 맛이 떨어져 외면을 받었다”며 “이번 신제품은 단순히 설탕을 뺀 제품들과는 달리 국산우유와 농축우유, 자일리톨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제품의 단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신제품 개발을 위해 총 50차례, 1만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맛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로부터 기존 제품에 비해 맛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아 주력제품 전체의 당을 낮추게 됐다.
또한 이 제품은 커피 로스팅 및 추출 기술력에 있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의 통합 로스팅 방식이 아닌 분리 로스팅 방식의 OPR공법(Optimum Profile Roasting)을 적용해 각 원두들이 가지는 특성을 극대화 시켰으며, 저온 분리 추출방식을 통해 쓴맛은 제거하고 커피 본연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살렸다.
남양유업은 김태희, 이적, 존박, 곽진언을 모델로 한 광고를 통해 맛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국 400여개 판매점에서 대대적인 시음행사를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