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판매상 10곳 중 9곳 “농협, 농약 농자재 판매 행위 불공정”

2015-11-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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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작물보호제(농약)판매상 10곳 중 9곳은 농협이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협의회가 300개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농협의 경제사업 확대에 따른 작물보호제 조합원 경영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농협의 농자재판매가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무려 93.4%였다.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56.4%가 농협의 선심성 할인판매 통한 시장가격 교란을 꼽았다. 이어서 ‘농협의 농업생산 보조사업 독점’(44.6%), ‘농산물수매권을 이용한 농협농약 구매강요’(42.1%), ‘면세적용 등 농협에 대한 정부의 특혜성 지원’(20%) 등의 순이었다.

매출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 매출이 감소 중인 작물보호제판매상이 86.7%에 달했다. 이들은 평균매출액이 5년 전에 비해 무려 3분의 1 이상 줄어들었다. 매출감소 이유로는 농협의 농약유통시장 독점이 81.5%로 가장 많았다.

농협의 독점 확대에도 지속 생존이 '가능하다'고 답한 작물보호제판매상은 10명 중 2명(19.7%)도 되지 않았다.

농협의 성격에 대해서는 작물보호제판매상의 87.7%가 농협을 잡화에서 주유소까지 하는 ‘유통대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농업과 농민을 위한 ‘순수 정책기관’으로의 인식은 3.0%에 불과했다.

전국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농협의 불공정한 농자재판매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농협의 불공정한 농자재판매가 시정될 수 있도록 불공정사례 공표 등 다양한 정책적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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