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이번주 일본골프투어(JGTO) 시즌 상금왕을 확정짓기 위해 출격한다.
2007년 일본 무대로 진출한 김경태는 2010년 3승을 올리며 한국 남자골퍼로는 최초로 JGTO 상금왕에 오른 적이 있다.
2011년과 2012년에 1승씩만 추가한 뒤 잠시 주춤했던 김경태는 올 시즌에만 5승을 수확하며 일본 무대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김경태는 올시즌 상금 1억5753만4533엔으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이케다 유타(8876만여엔)와는 6800만여엔 차이다.
올시즌 남은 대회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다음주 카시오 월드 오픈, 그 다음주 닛폰 시리즈 JT컵 3개다. 세 대회 모두 우승상금이 4000만엔이나 되는 특급대회다.
김경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은 두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상금왕을 확정한다. 한국선수가 JGTO에서 두 차례 상금왕에 오른 적은 없다.
김경태는 최근 2주동안 JGTO에 나서지 않았다. 2주전에는 중국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하느라 자리를 비웠고, 지난주엔 컨디션 난조로 JGTO 다이헤이요 마스터스에 불참했다.
이 대회에는 미국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지미 워커(미국), 미PGA투어 멤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강호가 출전한다. 세계랭킹은 마쓰야마가 16위, 워커가 22위, 김경태가 60위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출전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니 리의 세계랭킹은 44위다.
그밖에도 올해 JGTO에서 우승컵을 든 이경훈(CJ오쇼핑) 장익제 김형성(현대자동차)을 포함해 20여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1973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42차례 치러진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