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소개시켜주고, 중소·중견기업에는 능력 있는 인재를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는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의 발길이 오전부터 이어졌다. 2011년 시작해 이번에 10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구직자와 기업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구직자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돕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박람회를 통해 그동안 547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꽤 눈에 띄었다. 지방에 위치한 특성화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반 혹은 전공 단위 등 단체로 이곳을 찾은 것이다. 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걱정과 함께 기대에 찬 눈빛으로 2~3명씩 짝을 지어 박람회장을 돌아다녔다.
지방 학교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 정보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행사가 큰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 전남 강진 합덕제철고에 다니는 3학년 안재용(18)군은 "기계설비와 관련된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학교에서 단체로 이곳을 방문했는데 졸업 후 들어가고 싶은 회사와 해당 업종에 대한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면접할 때 화장법, 머리 스타일, 복장 등의 취업 이미지 컨설팅을 비롯해 입사 지원서 작성, 실전 면접 체험 등 구직자의 취업 준비를 위해 마련된 컨설팅관이 큰 호응을 얻었다. 각 부스마다 10명 내외의 대기자들이 자리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면접 이미지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은 전문가로부터 직접 면접 화장을 받으면서 신기해 하는 눈치였다.
충남 천안여자상업고에 재학 중인 박유진(17)양는 "내년 취업에 나서기 앞서 이곳을 미리 찾았다"면서 "면접 때 적합한 화장법, 머리 스타일, 복장 등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참여해 운영하는 직업체험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식조리, 호텔외식조리, 항공지상직 체험을 비롯해 네일 아티스트, 바텐더, 자동차 레이싱, 우주엘리베이터 제작 등 특색 있는 직업들을 체험할 수 있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실제로 바텐더 체험관에는 구직자들이 테이블마다 10명씩 자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인천광역시 지역 기반 산업과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 국제기구와 글로벌캠퍼스가 참여하는 글로벌인재관도 마련돼 청년 구직자들의 진로·취업을 해외로 확장시켜 기회를 넓히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청년구직자의 희망취업을 통해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성장해가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홍순만 인천광역시 경제부시장, 노경수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김이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부회장, 신만택 국방전직교육원 원장,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최성을 인천대학교 총장,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 오복수 인천고용센터 소장, 박윤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해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