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文 집회 두둔, 과거와 180도 달라져…폭력 정당화될 수 없다"

2015-11-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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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7일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던 '민중총궐기' 시위와 관련해 "폭력시위 근절은 정파나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시각으로 볼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또한 경찰의 과잉진압을 문제삼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과거에는 다른 발언을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는 지난 2006년 11월 참여정부가 발표했던 정부합동담화문의 내용을 소개했다. 불법폭력집단의 주동자 및 적극가담자, 배후조종자에 대해 형사처벌과 징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통해 법과 원칙 하에 엄단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2003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했던 발언도 소개했다. 시위대에게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내용이었다.

그는 "집권 당시 이렇게 말씀하셨던 분들이 지금은 180도 태도를 바꿔 복면을 쓰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폭력집회를 두둔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원 원내대표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미주리주 폭력시위에 대해선 관용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4일 시위 및 경찰조치 내용에 대한 강신명 경찰청장의 보고도 진행됐다.

강 청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서울 시내 도심에서 6만8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불법폭력시위가 벌어졌다"면서 "서울시내 교통이 10시간 이상 마비 돼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은 물론 경찰 113명 부상, 경찰차량 50대가 파손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강 청장은 "불법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은 물론 배후단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사법조치를 실시하겠다"면서 "경찰청은 불법집회시위대응 태스크포스(TF) 팀을 신설하고 수사본부를 구성해 발생 당일부터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 보고 과정에서 홍철호 의원은 '드론'을 활용해 주동자 채증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노철래 의원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 불발을 경찰이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 직후 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부터 평화적인 시위가 아니라 불법 폭력성을 띄고 의도적으로 한 집회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관련 상임위원회 위원장, 간사 등과 (경찰청 TF와 관련한) 당정 연계 여부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오후에 열릴 예정인 원내지도부 3+3 회동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는, 결실있는 회동이 되길 새정치민주연합에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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