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서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한 위원장이 오후 10시 30분께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 청와대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올해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그는 올해 5월 노동절 집회 때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
그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4일 오후 1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갑자기 나타나 성명서를 읽고 집회에 합류해 대회사를 했다. 한 위원장이 피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관 수십명이 배치됐다.
조계종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왔는지에 대해 "확인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