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장단 "월드타워 면세점 직원 모두 고용 보장"

2015-11-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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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가 실업 위기에 놓인 월드타워점 면세점 직원들을 롯데월드몰 입점 계열사에서 전원 고용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16일 오후 롯데월드타워 회의실에서 면세점 재승인 실패와 관련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등 제2롯데월드 입점 계열사 대표 10명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월드타워점 면세점에서 근무 중인 직원의 고용 안정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들을 롯데면세점 다른 점포에 분산 수용하거나 백화점·마트·하이마트 등 월드몰 운영사에서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월드타워점 면세점에는 롯데 소속 직원 150여명과 입점 브랜드 파견직원 1000여명, 상담·물류운반을 담당하는 용역업체 파견직원 150명 등 1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롯데 소속이 아닌 직원들에 대해서는 고용 불안 문제가 제기돼 왔다.

롯데는 입점 브랜드 파견 직원은 에비뉴엘이나 소공점 면세점 등에 있는 같은 브랜드 매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비슷한 업무가 가능한 계열사 매장에서 일하도록 할 계획이다. 용역업체 파견직원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방식으로 본인이 원할 경우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롯데의 입장이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브랜드 수나 매장 규모 때문에 완전한 고용 보장이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에 "소공점 매장을 800평(약 2600㎡) 넓힐 계획이고, 인천공항 면세점 3기 특허가 시작됐다"며 "추가로 롯데몰 등 계열사들도 분담할 예정이어서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홍균 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월드타워점 교육장에서 매니저급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고용 보장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 계열사 사장단은 면세점 월드타워점 운영 중단으로 협력업체가 납품한 상품이나 매장에 투입한 다른 비용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입점 브랜드가 매장 콘셉트를 위해 들인 인테리어 비용 등은 잔존 가치를 보상한다는 뜻이다.

면세점 운영 중단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피해가 예상되는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은 롯데월드몰·타워에 입점한 계열사들과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펼쳐 고객을 유치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장단은 이와 함께 특허 신청시 롯데면세점에서 발표했던 투자 계획을 포함, 석촌호수에 건립할 예정이던 음악 분수 등 1500억원 규모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계속 이행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면세점 사업 계획에 대한 질문에 "신규 특허(신청 공고)가 나온다면 당연히 월드타워점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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