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주식시장 상장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 3분기 저유가 덕택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 발표 마지막 날인 16일 국내 항공사 매출액 1~3위인 항공사들이 나란히 실적을 공시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분기(이하 연결기준) 매출액 2조9726억원, 영업이익은 28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고, 매출액은 6.1% 감소했다.
영업비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연료유류비는 전체 비용의 2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에 비해 8%p 감소했다.
3분기 대한항공의 노선별 매출액은 미주 32%, 유럽 20%, 동남아 15%, 중국 13%, 일본 10%, 국내선 7%, 대양주 3%를 차지한다.
아시아나항공도 613억원의 손실을 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6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1조33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여객부문은 신규기재 도입으로 공급은 늘었으나 메르스 잠재 여파와 유류할증료 수입 감소로 전년 대비 매출은 9.9%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유류비는 전체 비용의 28.3%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p 줄어든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은 미주 21%, 중국 20%, 동남아 20%, 일본 11.7%, 유럽 12.5%, 국내 8.4%, 대양주 4.0%, CIS 2.1%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액 166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대비 각각 16.9%와 7.6% 증가했다. 노선별 매출은 국내선이 583억원, 국제선이 9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주항공은 전략적인 노선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외부환경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의 비용 중 유류비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4%에서 9%p 감소한 25%를 기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4분기 성수기 효과와 저유가 영향으로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화물부문에서도 연말연시 물동량이 증대되는 화물 성수기를 맞이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