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유동인구가 오는 2020년 약 3억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의 6배 가량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전날 '2015년 중국 유동인구 발전보고서'를 발표해 이렇게 예상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왕첸(王謙) 생육위 유동인구사(司·국) 국장은 "지난해 유동인구인 2억5300만명은 전체 인구의 6분의 1 수준"이라며 "이 중 2억명이 지방에서 일자리를 찾아 도시를 찾아온 농민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진정한 융합'의 신(新)도시화 정책 추진을 선언하고 후커우(戶口· 일종의 호적제도) 취득 기준을 완화하고 나선 것도 향후 농민공 유입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 움직이는 추세 변화도 유동인구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과거에는 주로 일자리를 찾아 혼자 이동하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에는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과 함께 아예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인구의 평균연령이 상승하고 아이들의 이동 비율이 급증한 것이 그 근거로 언급됐다.
왕 국장은 "2010년 15-59세 사이 노동 인구 이동이 79%였는데 2014년에 2% 감소했다"며 "유동 평균연령이 증가한다는 지표"라고 말했다. 45세 이상 이주민은 2010년 9.7%였으나 지난해 12.9%로 상승했다. 2010년 7.6% 수준이던 아이들의 이동 비율도 지난해 12.1%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당국이 유동인구 흡수와 수용을 위한 사회서비스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령인구의 유입은 양로, 아이들의 유입은 교육 수요가 급증한다는 의미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