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아웃도어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키즈 시장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아웃도어 업체들도 숍인숍으로 구성된 키즈 라인을 이번 시즌부터 단독 매장으로 오픈하고, 제품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즈 시장을 선택한 것이다.
일반 숍인숍이 아닌 어린이 상품 전용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소비자의 인기뿐 아니라 매장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업체에서는 성인 제품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되 키즈 감성에 맞는 상품기획 및 디자인으로 대중성을 잡기 위해 고심 중이다.
키즈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블랙야크다. 블랙야크키즈를 2013년 론칭하고 지난해 240억원을 기록해 200% 성장했다. 올해 매출액 역시 4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매장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블랙야크 키즈전용 매장을 64개로 확장했으며, 현재 70여곳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까지 8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파는 올 3월 론칭한 키즈 라인의 성장폭이 생각보다 가파르자 지난 8월 백화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네파는 연말까지 매장 19곳 운영을 목표로 키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수와 색상 역시 이번 시즌에는 지난 봄·여름 시즌 대비 200% 이상 늘리고 라인업을 확대했다.
노스페이스도 이번 시즌부터 단독 매장을 운영한다. 올해 10여개의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펴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웃도어 제품은 단순히 등산 전용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농구, 야구, 자전거 등 다양한 바깥활동에도 적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며 "아웃도어 제품은 방수·투습 등 뛰어난 기능성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 제품에 대한 니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