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개 상장제약사, 시가총액 40여일만에 20% 증가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내 상장 제약사(바이오, 원료의약품, 지주회사 포함)의 시가총액이 40여일만에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87개 상장 제약사의 총 시가총액(11일 종가 기준)은 68조1593억원으로, 3분기 말(56조9853억원) 대비 11조1740억원(19.6%) 증가했다.

6월말부터 3개월 동안 빠진 시가총액 11조6437억원을 대부분 회복한 것이다. 시가총액 1위는 한미사이언스로 9조3784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자회사인 한미약품이 최근 6조원대의 기술수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3분기 말(7조9488억원) 대비 무려 1조4296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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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셀트리온으로 3분기 말(7조6066억원) 대비 17.7% 증가한 8조9509억원이다. '램시마'(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의 해외 수출실적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미약품(8조3689억원), 유한양행(3조2398억원), 메디톡스(2조7287억원), 녹십자(2조2555억원), 녹십자홀딩스(2조152억원), 코미팜(1조5833억원), 코오롱생명과학(1조4091억원), 동아에스티(1조1823억원) 순이다.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상장 제약사는 단연 한미약품이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3분기 말 대비 무려 120.2% 증가했다.

이어 대화제약(60.1%), 제일약품(46.8%), 이연제약(29.9%), 동아에스티(29.7%), 코미팜(29.4%), JW중외신약(28.4%), 코오롱생명과학(26.9%), 영진약품(25.8%), LG생명과학(22.6%) 순으로 시가총액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유나이티드제약(-19.5%), CMG제약(-15.7%), 대정화금(-13.7%), 대원제약(-13.6%), 광동제약(-13.5%), 경동제약(-12.5%), 대한뉴팜(-12.3%), 국제약품(-11.1%), 대한약품(-10.4%) 등 9개 제약사는 시가총액이 10% 이상 줄었다.

전체적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한 기업은 64곳(73.6%), 감소한 곳은 23곳(26.4%)이었다. 또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제약사는 12곳(13.8%)으로 9월말 10곳에서 2곳이 늘었다.

이어 1조원 미만~8000억원 이상 4곳(4.6%), 8000억원 미만~6000억원 이상 11곳(12.6%), 6000억원 미만~4000억원 이상 10곳(11.5%), 4000억원 미만~2000억원 이상 23곳(26.4%), 2000억원 미만~1000억원 이상 15곳(17.2%), 1000억원 미만 12곳(13.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