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롯데구단, 사직야구장 네이밍권 '논란'

2015-11-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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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탑 교체 비용 20억 없어 15년간 20억에 팔아넘긴 사직야구장 네이밍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시와 롯데구단은 롯데구단이 사직야구장 네이밍권을 사들이는 것과 관련, 부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좋은롯데 만들기 부산운동본부에 따르면 롯데구단 측이 낡은 조명탑 교체 비용을 구단이 부담하는 대신 구장 명칭에 롯데 이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조명탑 전구를 LED로 교체하는 비용은 2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구단 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협의를 끝내고 다음 달 부터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구장 이름에 '부산'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롯데 만들기 부산운동본부가 사직야구장 관리사업소에 문의 한 결과 롯데구단의 사직야구장 네이밍권은 15년으로 확인됐다.

20억 원을 15년간 사용한다면 연간 1억 3300만 원 정도다.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수가 매년 70여 게임이고, 관중수가 올해도 80만 명을 넘겼다.

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런 사직야구장에 연간 네이밍권이 1억 3000만 원 정도라니 너무 낮다. 3년(사직야구장 위탁운영 계약기간)도 아니고 15년인 것은 명백한 특혜가 아닐 수 없다"면서 "부산시는 여러 기업들에 네이밍권을 타진했지만 야구장이라는 한계 때문에 난색을 보여 결국 롯데와 협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006년 당시 넥센타이어가 부산 사직야구장에 대한 명칭 사용권을 얻기 위해 5년간 연간 3억 원, 총 15억 원을 제시했다. 그런데 당시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네이밍 라이트 컨설팅'이라는 연구용역 결과를 들어 구장 명칭 사용에 따른 적정 후원액으로 연간 5억 원을 주장해 상호 이견의 폭을 좁히지 못해 끝내 사용하지 못한 전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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