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장관으로서 세월호 사고로 침체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해 새롭게 부활한 부처답게 자신감 있고 신바람 나는 조직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감사하게도 이러한 변화가 시작됐고 더 훌륭한 성과가 앞으로 더 많이 나오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직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막상 장관이 돼 보니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해양수산 분야 일이 다양하고 미래지향적인 사업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직원 여러분 덕분에 8개월이 채 되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적지 않게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 장관은 지난 6월 '세계 해양대통령'이라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임기택 후보가 당선되고, 이어 9월 북태평양 수산위원회 사무국장에 문대연 후보가 당선된 일을 뜻 깊은 성과로 꼽았다.
유 장관은 "올해에만 국제기구 수장 두 분을 배출한 것은 우리나라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일인 동시에 해양수산 가족들의 큰 기쁨이자 장관으로서 참으로 영예로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다에 있고 바다의 미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에게 있다"며 "'한번 해양수산맨이면 영원한 해양수산맨'이라는 생각으로 어디에 있든지 열심히 여러분을 응원하고 힘껏 지원하겠다"고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후 신임 김영석 해수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함에 따라 유 장관은 약 8개월에 걸친 장관 생활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간다.
유 장관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19일 단행된 정치인 출신 장관 대상 개각에서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