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학력인구 감소, 대학 구조개혁 등으로 지방대학의 위기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도내 대학 총장들이 위기 극복 방안을 찾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도는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관-학 상생협력을 위한 도지사와 도내 대학 총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지역과 국가 발전에 있어 대학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다가오는 대학 구조조정에서 어떻게 하면 지역 대학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 도와 지역 정치인들이 지역 대학 입장에 서서 고민하고 역량을 모아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앞으로 도와 대학 간 실무적 논의 체계를 만들어 대학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동력을 만들고,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는 박동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과 전창완 순천향대 기획처장, 안일선 도 교육법무담당관이 각각 진행했다.
박동 연구위원은 ‘지방대학 육성 지원을 위한 전략과 추진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대학.지자체 간 연계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지방대학육성법 및 기본계획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재원 확보, 지역산업과 직접 연계된 지역대학의 발전전략 수립 제도화, 지자체 제정 표준조례안의 실효성 제고,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 등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 지역기업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 유도 등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또 ‘위기의 지방대학, 충남도의 관학 상생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전창완 교수는 현재 도내 대학이 처한 위기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도와 대학의 상생 협력 방안으로 도·대학 간 공식 협의체 및 대학전담팀 구성, 충남 총장협의회 운영, 지역대학 발전 연구위원회 운영, 지자체 차원의 지역대학 육성사업 신설, 행정인턴제 도입, 해외 기업 및 유학생 공동 유치, 도내 위원회 참여 위원 중 도내 대학 교원 비중 확대 등을 제안했다.
한편 도내에는 4년제 대학 20곳을 비롯, 모두 29개 대학이 위치해 있으며, 이들 학교의 총 재학생 수는 13만 6287명으로 집계됐다.
도는 ‘제1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016∼2020)의 비전으로 ‘지역 산·학·연·관이 상생하는 행복한 충남 구현’을 제시하고, 추진 방향으로는 지방대학 특성화 육성 시스템 구축, 환황해권 중심 글로컬 인재양성, 지방대학·지역사회 연계 활동 지원 등을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