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교체설 황우여 부총리, 거취 질문에 불편한 심기

2015-11-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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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가 거취 관련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황 부총리는 9일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단체교섭 조인식이 끝난 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건 대변인실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이날 조인식 내내 황 부총리는 굳은 표정을 보여 협약식에 참석한 교총 관계자 등도 심기가 불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교총 관계자는 협약식이 끝나고 황 부총리가 자리를 뜨자 교육부 고위 관료들에게 “이번주에 교체 인사가 있을 거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심기가 불편한 모양”이라고 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협약 이외에 안양옥 회장이 교육과정에 대해서도 협의를 할 것을 구두로라도 논의해보겠다고 약속해달라는 요청하자 “검토해 보겠다”는 식으로 무뚝뚝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교총 관계자는 “황 장관이 안 회장의 요청에 대해 ‘앞으로 논의해보자’도 아니고 검토해보겠다고만 해 심기가 안 좋으신 모양”이라고 평했다.

교육과정은 교총과의 협의 대상이 아니어서 황 부총리가 무리한 요구라고 여기고 외면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황 부총리의 교체가 이번 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는 14일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능 이전 주무 장관을 교체할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후임에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이 후임 사회부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임 총장의 경우 이영 차관과 함께 한양대 교수 출신으로 학맥이 겹친다는 지적이 있고 곽 이사장의 경우 박근혜 정부 초대 장관 물망에 올랐으나 검증에서 이미 떨어졌었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교과서 개발 과정에서 정치적인 추진력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권철현 전 주일 대상 등 정치인 출신이 후임으로 내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있다.

문용린 전 교육감도 거론되고 있으나 보수단일후보라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선고유예를 받아 부총리 내정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육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황 부총리가 인터뷰 요청으로 오해하고 대변인실에 물어보라고 한 것"이라며 "대변인실에 거취를 물어보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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