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시장 회복의 진짜 신호" 저임금 파트타이머 감소

2015-11-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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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상승 동반된 고용상승…경제강화 뒷받침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노동시장이 진짜로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회장인 더글라스 홀츠 악킨은 미국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그동안 노동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평가돼왔던 임금상승률도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가 건강한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 주당 35시간이하 근무하는 파트타이머 감소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시간제(part-time) 근무자 중에서 전일제 (full-time)로 이동하기를 원하는 이들은 지난 한해 간 570만명으로 100만명이상 줄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저치다. 이 수치는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위기 당시 900만명 수준까지 오른 바 있다. 

전일제를 찾지 못해 주당 35시간 이하의 시간제 근무자를 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불안정한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신호다. 이는 곧 전일제 일자리의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근무하는 산업은 대부분 저임금 산업인 소매업과 요식업 등이며, 건강보험 등 복지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경제상황이 불확실할 수록 기업들은 전일제 근무자들에게 제공하는 복지혜택을 부담스러워하며, 결국 시간제 근무자들만 늘리게 된다. 

시간제 노동자들은 전일제 노동자들에 비해 빈곤에 시달리게 될 확률이 5배나 높다고 CNN은 미국 뉴햄프셔 대학교수 레베카 글라우버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지적했다. 미국 UCLA 교수인 크리스 틸리의 또다른 조사에 따르면 시간제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률과 인상 횟수 역시 전일제 노동자들에 비해 낮았다. 

이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임금이 줄어 소비여력도 사라지게 된다. 

전일제로 옮겨간 노동자들이 많다는 것은 곧 미국 고용시장의 '건강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CNBC 등 현지언론은 지적하고 있다. 일자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고용주들은 더 좋은 조건인 '전일제'를 내걸면서 까지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전일제 일자리에서 일하게 됐다는 것은 것은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사업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톰 페레즈 미국 미국 노동부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 서비스 부분의 일자리 증가…임금상승률 2.5%로 6년만에 최고

총 27만 1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며, 실업률은 5%로 떨어진 10월 고용지표 발표가 가장 주목받는 것은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증가와 임금상승률이다.

고용상황을 분야별로 보면 건강산업 부문은 4만 5000명 전문 비즈니스 서비스는 7만 8000명, 그리고 건설 부분이 3만 1000명 늘었다. 서비스 부분의 고용개선은 곧 신규 대졸 구직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임금 상승률도 2.5%로 주목할 만한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2009년 이후로 최고의 상승률이다. 첫 일자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임금이 예전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안정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여러 산업부문의 임금이 저점을 확인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이같은 높은 임금은 기업들에게 좀더 많은 지출과 이윤 감소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있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 전반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임금상승은 미국 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내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소비심리 개선을 가져왔다고 CNN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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