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CF는 최근 잠비아 리빙스턴에서 열린 제11차 이사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한 8건의 최초 사업을 승인했다.
최초 승인 사업은 지역별로 아프리카 3건, 아시아·태평양 3건, 남아메리카 2건으로, GCF가 직접 지원하는 돈은 1억6800만 달러(약 1918억원)에 달한다.
GCF 지원액을 포함한 전체 사업비는 총 6억2400만 달러(7126억원)다.
특히, 제주 가파도와 전남 가사도에서 성공한 '에너지 자립섬 모델'은 한국의 제안으로 첫 사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 사업 모델이 적용되는 지역은 페루 북부의 아마존 습지인 마라논강(江)과 파스타사강 유역이다.
에너지 자립섬은 전력망이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된 전기를 저장장치(ESS)에 모아뒀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GCF 이사들은 "에너지 자립섬 사업이 온실가스 감축(환경보호)과 주민생활 개선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승인된 사업 외에 GCF에는 지난 9월까지 총 37건, 44억 달러 규모의 사업 제안서가 접수됐다.
GCF는 내년 3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12차 이사회에서 추가로 사업승인을 할 예정이다.
GCF는 개도국들이 직접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준비 지원 금융을 설치해 지원 요청액의 10%까지(최대 1천500만달러) 공급하기로 했다.
또 개도국이 GCF 사업을 수행할 능력을 높여주는 '능력배양 사업'에 1천400 만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사업모델을 개발·제안해 GCF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CF는 선진국 기금을 활용해 기후변화로 인한 개도국 피해를 줄이고, 개도국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 국제기구다. 우리나라가 2012년 인천 송도에 본부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