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한국 정부,미군 상대 성매매 지원ㆍ표창“달러 많이 벌고 안보에 기여”

2015-11-09 00:00
  • 글자크기 설정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사진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편에서 박정희 정부 등 과거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를 단속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심지어 대통령 표창까지 한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에선 지난 1961년에 윤락행위 방지법이 제정돼 모든 성매매가 금지됐다. 그러나 박정희 정부는 일부 지역에는 이 법의 적용을 면제했다. 면제된 지역은 주로 주한미군 기지 근처 지역이었다.

즉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는 허용하고 지원해 주한미군에게 성적인 쾌락을 제공하고 주한미군들로부터 달러를 벌어들인 것.

또한 박정희 정부는 몽키하우스라고 불린 수용소에 성병에 걸렸거나 걸렸다고 성매매를 한 주한미군이 지목한 기지촌 여성을 강제로 수용해 치료했다. 이 과정에서 페니실린을 투약받은 기지촌 여성이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는 기지촌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주한미군에게 성병에 걸리지 않은 ‘깨끗하고 안전한 섹스 파트너 여성’을 공급하기 위한, 오로지 주한미군을 위한 것이었다.

또한 1969년 전북 군산에 아메리카 타운이 세워졌다. 인근엔 주한미군 기지가 있었다. 이 타운에선 수백명의 여성들이 주한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고 이들이 지내던 방이 아직 남아 있다.

아메리카 타운 설립엔 5ㆍ16 쿠데타 핵심 인물인 백태하 대령이 깊숙이 개입했다. 당시 박정희 정부는 아메리카 타운에서 대규모로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아메리카 타운에 면세의 혜택을 주고 성매매 단속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박정희 정부는 아메리카 타운에 달러를 많이 번다고 대통령 표창까지 줬다.

한 아메리카 타운 상인은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왔던 애들은 전부 포주가 데리고 왔어요. 처음에 여자들을, 섹시들을 충원을 시킬 때는”이라며 “국가 지원을 받았지. 법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도 그때는 미군을 상대로 하는 매춘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했었어요. 경찰서든 옥구 군청이든 이거(아메리카 타운) 설립할 때 협조를 많이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아메리카 타운 관계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편과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대통령 때 여기다가 달러 벌어들인다고 표창장도 주고 그랬어요”라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편과의 인터뷰에서 “1961년에 윤락행위 방지법을 제정해서 한국 사회의 모든 성매매는 법적으로 금지가 되지만 이걸 면제해 주는 지역을 설정해요”라며 “그 지역의 50% 이상이 미군이 있는 근처 지역 접객 시설들은 성매매 방지법, 그러니까 윤락행위 방지법을 면제해 줘요. 면제해 준다는 말은 그냥 성매매를 할 수 있다는 거에요”라고 말했다.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그것이 알고싶다 몽키하우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