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내년 현역에서 은퇴를 발표한 발레리나 강수진(48)이 고국 고별무대를 앞두고 은퇴에 앞서 고국에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세 차례에 걸쳐 이 은퇴작을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 한국에서 서는 마지막 무대다.
지난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발레리나 강수진의 은퇴작이 막을 올렸다.
이날 강수진은 5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확한 테크닉과 섬세한 표현력,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강수진의 고별작 '오네긴'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천재 안무가 존 크랑코의 안무에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을 입힌 작품으로 주인공의 미묘한 심리변화를 춤에 섬세하게 담아내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꼽힌다.
러시아 문호 푸슈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시골 처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비극적인 사랑을 다뤘다.
은퇴를 앞둔 발레리나의 혼신을 다한 춤과 연기에 객석을 메운 2000여 명의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하며 고국 마지막 무대를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