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1박2일' 멤버들이 독서 레벨 테스트에서 기장천외한 오답 퍼레이드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메버들의 독서량과 지식 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가 진행됐다. 초등학교~고등학교 수준의 문제가 출제됐지만, 멤버들에게는 꽤 높은 난이도를 자랑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을 남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를 묻는 문제에는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라는 답을 썼고, '허균' '율도국' '의적'을 보고 연상되는 인물로 차태현은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제목과도 똑같은 '전우치'를 적어내 망신을 샀다. 차태현은 "율도국이 드라마에 나와"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로 시작하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은 '걸어서 하늘까지'가 됐고, 동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40인을 몰라 59인으로 적어내는 엉뚱함을 보였다.
하지만 의외의 면모를 보인 멤버도 있었다. 종민은 외국 작가와 그가 쓴 작품이름을 3개 이상 쓰시오'라는 문제에 정확히 답을 써내 모두를 놀라게했다. 또 데프콘 역시 어려운 문제에서 유일하게 혼자 답을 내놨지만, 알고보니 그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답을 쓴 것 뿐이었다.
'도원결의'가 답인 문제에서는 '의동단결'이라는 말도 안되는 답이 나왔고, 정준영은 '님의 침묵' 등을 지은 시인 한용운의 호를 묻는 질문에 "도올"이라고 적어냈다. 앞서 "EBS에서 천번도 넘게 봤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그였다.
결국 차태현은 "수찬이(아들)에게 이번 1박 2일 방송 못 보게 해야겠다. '런닝맨' 보라고 해야겠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