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최근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전세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1% 상승하며 10월 2주차 이후 4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전셋값이 각각 0.06%, 0.07%씩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에서는 △의왕(0.32%) △고양(0.12%) △시흥(0.12%) △수원(0.10%) 등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전셋값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 등에 따라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매매가격도 최근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로 전주(0.11%) 대비 오름폭이 0.02%포인트 감소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4%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성동(0.23) △동대문(0.22%) △구로(0.17%) △서대문(0.15%) △서초(0.13%)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평촌·광교(0.06%) △일산(0.05%) △분당·산본·파주운정(0.04%) 등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가을 이사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부터 크게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감에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추석 이후 매매·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라며 “특히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대책을 세운 이후 분양시장과 기존 거래시장 모두 심리적으로 다소 위축돼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