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 美호텔서 숨진 채 발견…심장마비 가능성 제기

2015-11-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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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미국 호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푸틴 대통령의 언론자문관을 지내고 러시아 최대 미디어 기업의 대표를 맡았던 미하일 레신(57)은 지난 5일 오전 11시30분쯤  미국 워싱턴DC의 듀폰 서클 호텔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인은 현재 워싱턴 경찰이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언론은 레신이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심장 마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레신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러시아 언론장관을 지내고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크렘린궁 공보수석으로 활동한 푸틴 대통령의 측근 인사다. 이후 러시아 최대 미디어 지주 회사인 가즈프롬 미디어의 대표를 맡았고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와 생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레신의 사망 소식을 접한 푸틴 대통령은 6일 "레신은 현대 러시아 미디어 형성에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레신은 미국에 거액의 재산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상원의원은 레신이 러시아의 공직자였음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2800만 달러(약 319억원) 상당의 재산을 가지고 왔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위커 의원은 레신의 재산 축적이 미국의 러시아 제재 리스트에 포함된 인물 또는 그룹과 연관됐을 것이라며 미국 당국의 조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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