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B금융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제는 모바일을 포함한 IT 분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 나가야 할 때"라며 "이제 금융에서 IT는 더 이상 기술직 중심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 미래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 분야"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시장 선점을 위한 윤 회장의 의지는 KB금융의 행보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KB금융은 국내 주요 금융사 중 가장 선도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신청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카카오의 플랫폼, 한국투자금융의 자산관리 역량, KB금융의 은행·카드업 경험이 결합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스타터스 밸리'를 본격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핀테크 허브센터 출범과 함께 마련된 이번 프로젝트는 핀테크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와 모든 계열사의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결합한 것이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모두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입주 공간, 투자 연계, 멘토링, 제휴사업 추진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10년 전 모바일뱅킹을 주도했고 현재 인터넷뱅킹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KB가 핀테크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핀테크 시장의 퍼스트무버로 고객의 중심에서 혁신의 역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