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워킹맘 리더로 키운다… '한화 위드 컨퍼런스' 개최

2015-11-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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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화 위드(WITH) 컨퍼런스’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한화]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여성 직원의 경력단절 방지와 일∙가정 양립을 위해 힘쓰는 한화그룹이 여성리더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5 한화 위드(WITH)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 한화테크윈 김철교 사장 등 주요 대표이사 및 계열사 임직원 250명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그룹내 여성인력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자발적인 동기부여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개최됐다. 행사명인 ‘위드(WITH)’는 ‘Women In Tomorrow Hanwha’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일∙가정 양립지원, 여성인재 육성 및 다양성 존중문화 정착을 통해 한화의 내일을 ‘함께(WITH)’ 만들어 가자는 의미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한 직원들은 지난 6주간 34개 팀으로 나눠, 여성인력 육성과 조직문화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팀별로 모여 토론하고, 온라인, SNS 등으로 각자의 의견을 나눠 다양한 방안을 도출했다.

지난해 컨퍼런스가 여성인력의 성장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촛점을 둔 것과 달리, 올해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남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팀별로 1~2명의 남직원이 반드시 참여토록 했으며, 남성으로만 구성된 팀도 3팀이나 됐다. 6주간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여성인력이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남녀간 소통과 편견없는 이해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워킹맘의 경우, 직장에서 리더로 성장하는데 가장 큰 애로사항이 육아와 가사에 대한 배우자의 분담인데, ‘워킹맘’을 넘어 ‘워킹페어런츠’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데 공감하고 관련 제도와 대책을 제안한 팀들이 많았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한화 돌보미센터 운영과 여성위원회 조직’을 제안한 한화토탈 1팀, ‘패밀리타임 연차제도’ 도입을 의견으로 제시한 한화첨단소재팀, ‘통합포털 구축 및 자율 출퇴근제’를 제안한 한화S&C 1팀, 전원 남성 직원으로 구성해 ‘한화그룹 퇴직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제안한 한화갤러리아 3팀 등 4개팀이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한화케미칼 PVC 해외영업팀 민경원 대리(30세,여,기혼)는 "첫아이 출산 이후, 육아휴직 외에 모성보호휴가를 사용해 수월하게 업무로 복귀했고, 복귀 후 육아기 근로시간 선택제를 신청해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출근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며 “행사를 통해 워킹맘 및 워킹대디와 일·가정 양립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나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5월 한화 가족이 된 한화토탈 홍보팀 변선영 대리(30세, 여,미혼)는 “행사를 통해 그룹내 다양한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와 여성리더 육성제도가 마련됐음을 알게 됐다”며 “여성리더 선배의 특강을 들으며 동기부여가 됐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도전과 경험으로 미래 후배들과 회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은 “우수한 여성인재가 자신의 역량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이해의 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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