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확실하면 재미없잖아요?"

2015-11-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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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그는 누구인가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3D프린터 앞에서 3D프린터로 만든 조형물을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확실하면 재미없잖아요?"

4일 서울 종로구 에이팀벤처스 사무실에서 만난 고산(40)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창업을 하는 것은 미래가 불확실한데 불안감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히려 이렇게 반문했다.
그는 "확실한 삶은 이미 끝났고, 끝이 보인다"면서 "그런 삶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새로운 뭔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그의 우주인에 대한 도전 역시 '우주'라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 중 하나였다. 그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고 대표는 좌절하기보다 새로운 도전 영역을 찾아 나섰다.

고 대표는 "우주인으로 선발돼 과정을 밟으며 국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주인을 배출하며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 계획을 갖고, 우주 산업에 대해 기술력을 쌓아갈 수도 있었을 텐데 단순히 한번의 이벤트로 끝이 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이어 "무엇을 하려면 이유가 있어야 하고, 로드맵이 필요하다 걸 깨달았다"면서 "과학기술 정책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삶의 모티브는 '한번 태어난 것,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면서 살자'이다.

그는 특히 에이팀벤처스를 창업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대해 '후회는 없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고 대표는 "요즘 세상을 바꾸는 것은 창업자인 것 같다"면서 "무엇이 좋은 정책인지는 다 나왔고,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자인데 이 실행자는 바로 경제시장쪽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3D 프린터 사업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포했지만,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다.

고 대표는 "3D프린터 사업을 통해 열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은 3D프린터 자체일 수도 있고, 메이커 무브먼트가 될 수도 있다"면서 "일단 사업을 시작한 이상 사업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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