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개최된 삼성 사장단 회의에선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강사로 나서 '중국 경제 동향과 전망'에 대해 강의했다.
정 교수는 작년 말까지 중국 대사관 경제 공사관에서 근무했다.
이날 강의에서 정 교수는 중국 해안가 지역, 북경과 난징, 상해, 신천, 광저우, 우안 등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돼 세계 어느 시장보다 잠재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1인당 평균 소득이 2만6000달러라면 이 6개 지역의 1인당 소득은 7000~8000달러 사이, 상위 소득자 5000만명의 평균 소득은 8만달러로 상위소득자는 50년이 지나면 평균 소득 추정치가 13만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중국에 대해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 실험주의 국가라고 지칭했다.
그 이유는 기업이나 새로운 비즈니스가 태동되고, 기업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할 때 현 책임자들이 현 밑에 있는 향과 진 급에서 시범 실시해보고,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면 이걸 현으로 확대 실시하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거의 무한대로 재량권을 행사해 볼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알리페이나 알리바바의 혁신이 가능했던 것도 중국식 혁신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 교수의 생각이다.
더불어 중국이 성장 정체기에 돌입했다는 우려에 대해선 지금 중국은 뉴노멀로 가는 중이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현장에 가야 답이 있고, 정확하게 현장을 진단해야 혁신이 나올 수 있다고 사장단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 회의 후 기자 브리핑에서 이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삼성의 연말 인사 시점에 대한 질문에 "예년에는 12월 초였고 바뀌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말을 하는데 정해진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