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이석화 청양군수와 몽골 아르항가이 아이막(우리나라의 도에 해당) 바타르빌렉 전(前) 도지사가 지난 2일 청양에서 ‘시공을 초월한 우정’을 나눴다.
이날 바타르빌렉 전 지사의 청양 방문은 그가 업무 차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으로 간다는 소식을 접한 이 군수가 잠깐만이라도 청양을 다녀가라고 요청해 이뤄졌다.
글로벌 시각을 지닌 한국의 60대 군수와 혁신적 마인드로 변화를 추구하는 몽골의 30대 주지사가 국경과 나이를 초월해 공동번영에 대한 열정과 의지로 의기투합한 것. 올해 7월 이 군수가 재차 몽골을 찾았을 때 그는 지사직을 그만둔 상태였으나 둘 사이의 신뢰와 우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현재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 바타르빌렉 전 지사는 이날 군청에서 이 군수와 환담을 나눈 다음 청양군농업기술센터와 군내 딸기․방울토마토․메론 재배하우스 등 선진영농 현장을 두루 살펴봤다.
바타르빌렉 전 지사는 지난 2012년 청양을 방문해 선진 영농현장을 보고 이를 배워가기 위한 농업연수생을 파견할 정도로 자국에 선진 농업을 도입하기 위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지니고 있다.
청양에서의 짧은 체류동안의 이 같은 행보도 육식 위주의 몽골인 식문화 개선을 위해 채소류 재배에 관심이 많은 그가 선진영농기술 및 농업인의 몽골 진출을 모색하는 이 군수와 서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한다.
이날 저녁 환영만찬장에서 이 군수는 “전도유망한 칭기스칸 후예의 청양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반겼고, 바타르빌렉 전 지사는 “오늘의 환대를 한․몽 우호증진의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바타르빌렉 전 지사는 일본으로 향하기 위해 이튿날 새벽 청양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