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국정 역사교과서 확정고시에 반대하는 야당에 대해 "시급한 국정 현안 전체를 뒷전으로 미루고 정쟁에만 몰입하는 것은 어려운 삶의 현장에 계신 국민들께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갈 길이 바쁘고 중차대한 시기에 야당이 역사교과서 문제로, 오늘 개최키로 합의한 본회의를 무산시키고 농성에 돌입해 유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 시정연설 당시 '민생우선'이란 피켓을 들고 시위한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민생은 구호용 피켓이 아닌 민생과 경제살리기 위한 법안처리에 있다"고 꼬집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이제 역사교과서 문제는 국사편찬위원회와 학계 등 전문가에게 맡기고 국회는 법안과 예산처리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강력히 야당에 촉구한다"면서 "한 줄도, 한 페이지도 쓰여지지 않은 교과서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다는 황당한 논리로 장외서 더 이상 국민들을 현혹시키지 말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전날 열린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 정상이 올해 한일국교 50주년 전환점에 해당되는 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조기에 위안부 문제 타결을 가속화하기로 한 것은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간 고위 협의를 통해 회담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추진해 의미있는 결실을 빚어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