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하반기도 주가 하락에 울상…기관만 웃었다

2015-11-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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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저조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종가 기준)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9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8.8%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오른 종목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20%로 저조했다. 

개인 투자자가 하반기에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액은 9635억6900만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7월 초 4만2800원에서 지난달 말 3만700원까지 떨어졌으며, 개인 순매수 상위 9개 종목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포스코도 7월 초 22만3500원에서 지난달 말 18만2000원으로 18.6% 떨어졌다. 삼성물산(-14.4%) 대한항공(-26.28%) LG디스플레이(-15.1%) 현대건설(-16.5%) 현대제철(-23.4%) 현대중공업(-18.6%) SK네트웍스(-24.1%) 등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개인투자자에 비해선 양호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바구니에 담은 SK이노베이션으로 7월 초 12만2500원에서 11만8500원으로 3.3% 하락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같은 기간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가 평균 5.8% 올라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평가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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