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환황해권 경제 시대를 맞아 도내 서해안권 발전과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를 추진한다.
도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김제식(서산·태안),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공주)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위한 항공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제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산의 지리적 접근성과 중국의 비약적 발전, 저가항공사의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서산비행장 공항개발 사업은 빠른 시일 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를 통해 서해 관광벨트를 중심으로 관광수요 창출과 함께 서산을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 국내 제일의 관광지로 변모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의원은 “도내 서북부지역은 기간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중국과 경제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라며 “여기에 지난 7월 공주·부여지역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일본·중국 등 국제 관광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서산비행장의 민항기 취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공주대 이선하 교수는 서산비행장의 2020년 장래 이용객 수요는 국내선 47만 명, 국제선 11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향후 내륙노선 4개(김해, 제주, 울릉도, 흑산도)와 국제노선(중국) 2개를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한서대 김웅이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서산비행장 민항기 취항 타당성으로 ▲해미 공군비행장의 활주로 등 기존시설 이용에 따른 추가사업비 절감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른 잠재적 수요 존재 ▲LCC(저가항공사) 기반 다양한 국제노선 개발 및 중소형기 이용 비즈니스 모델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들은 올해 말 수립이 완료되는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 민항유치 계획이 반영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외에도 토론에서는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전제로 국내·외 항공수요 창출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등 지방공항의 적자운영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이 논의됐다.
도 관계자는 “한-중 FTA를 맞아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는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을 위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비행장 민간공항 건설 사업이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재현 도 건설교통국장을 포함해 국토교통부 나웅진 공항정책과장, 이완섭 서산시장, 한국공항공사 박담용 안전시설본부장, 한국교통연구원 김제철 항공교통연구본부장, 충남연구원 김원철 책임연구원, 대한항공 김승복 상무, 아시아나항공 진일남 상무, 제주항공 송주석 영업기획부장, 진에어 이광 경영지원본부장, 티웨이항공 최수영 이사가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