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70돌’ 한진그룹, 정석 조중훈 회장 ‘사업은 예술이다’ 전기 출간

2015-1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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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한부호 진수식 모습으로 해운사 설립을 준비하던 조중훈 회장은 1977년 초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항공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으니 육상운송과 항공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해운 발전에도 힘써 달라”는 격려를 받는다. 이에 조 회장은 컨테이너 선사 설립을 1년 앞당겨 1977년 한진해운을 설립했다.[사진=한진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진그룹이 창업 70돌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한진그룹을 창업한 정석(靜石) 조중훈 회장의 일대기를 정리한 전기(傳記) ‘사업은 예술이다’가 출간된다.

한진그룹은 2일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진그룹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정석의 전기 출간기념회를 함께 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진그룹은 선배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존재하며, 이들의 도움을 결코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을 예술처럼 여기며 스스로 또 하나의 길이 되셨던 선대회장님의 그 길을 따라 한진그룹은 계속 전진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하며 국가와 고객에게 헌신해 더욱 더 사랑받는 한진그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작고한 정석은 1945년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를 담아 인천 해안동에 ‘한진상사’ 간판을 내건 이래 수송외길로 한진그룹을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을 주축으로 육·해·공(陸海空)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69년 3월 김포공항에서 열린 대한항공공사 인수식 모습으로 조중훈 회장은 누적 적자 27억원 규모의 부실 국영기업이었던 대한항공공사를 인수, 주식회사 '대한항공'을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민항시대를 열었다.[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은 2010년부터 정석의 전기 출간을 준비했다. 70년전 신용 하나로 사업을 시작한 청년 조중훈의 도전과 열정,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창업정신과 경영철학을 되새기기 위한 추모사업의 일환이다. 창업주의 업적을 통해 그룹의 성장의 역사적 기록을 남기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교통·물류산업의 발전사를 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전기에는 정석이 수송보국 신념으로 걸어간 ‘신용의 길’‘지혜의 길’‘애국의 길’‘외교의 길’‘교육의 길’에서 신념과 창의로 사업을 예술로 승화시킨 발자취들을 세밀하게 담아 총 9장 392쪽으로 구성됐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퀴논항 하역 현장 및 한·일 경제외교, 국산전투기 제작 등과 관련,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일화와 진귀한 사진도 다수 수록돼 대한민국 경제·외교사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50년대 한진상사의 미군 군수품 수송 장면으로 미군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조중훈 회장은 우선 캔맥주를 옮기는 일을 시작했다. 당장은 큰돈이 안 되더라도 신뢰를 쌓기에는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한진상사의 미군 수송 용역은 한진상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 7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창업주 정석 조중훈 회장의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 표지[사진=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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