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정 역사교과서' 당위성 막바지 피력…"정쟁 끝내자"

2015-11-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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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은 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야당에 대해 장외투쟁 중단을 촉구하고, 국정 교과서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습.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행정예고 기간 마지막 날인 2일, 새누리당은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의 당위성에 대한 막바지 홍보전에 돌입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야당의 행동을 비판하면서 "정치권은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자"고 입을 모았다.
김 대표는 "비뚤어진 역사교육의 중심을 바로잡기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 집필은 정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과 경제에 매진할 때"라며 "(야당의 행동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기에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부추겨 정치권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손발을 묶어놓으려는 민생방해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야당도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어떻게 잘 만들 수 있는가 하는 데서 여러가지를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더 이상 정쟁을 격화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야당은 민생이 위중한 시기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만들면 마치 파시즘이 등장할 것처럼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때가 어느 땐데 파시즘 같은 시대착오적 단어가 나오나,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정당은 도태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전날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확정고시 후에도 집필거부운동과 반대서명운동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황진하 사무총장은 "야당은 결국 교과서 내용에는 관심이 없고 총선까지 이를 끌고가서 친노패권주의를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음을 폭로한 것"이라며 "국민들께선 이미 10월 28일 재보선 결과를 통해 국회는 민생만을 위해 전념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당내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을동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정 역사교과서의 친일독재 미화 우려에 대해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상식적으로 정권의 임기가 절반도 채 남지 않았고 집필 기간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정권 말이 돼야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문제투성이 교과서를 만들어서 국민의 공분을 살 정권이 어디있나"라며 "왜 하필 국정화인가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방법론이지 근본적 핵심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교육을 책임지는 국가에서 해당 주무부처가 역사교육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봉합하고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당연지사이자 바람직한 일"이라며 "편향된 역사교육을 외면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야말로 지탄받아야 마땅한 직무유기"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교육부를 방문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서를 전달한다. 아울러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는 이날 오후 애국단체총연합회와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를 위한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화에 대한 당위성과 집필 방향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사실상 막바지 여론전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역사교과서 당위성에 대한 홍보는 확정고시(5일)가 될 때까지만 할 것"이라며 "이후부턴 노동개혁을 중심으로 한 4대 개혁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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