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 국정 역사교과서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급한 현안에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 "야당은 길거리에 나가는 구태의연하 행태를 버리고 민생 안정에 전념하겠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중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서도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야당 측이 주장했던 불법조업 방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야당의 반대로 10월 30일 출범 예정이었던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 구성이 불발됐다"면서 "4년전에도 한·미FTA를 반대하면서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통과시키자 의회 쿠데타로 규정했지만, 한·미 FTA 덕분에 대미 수출이 4년만에 무려 41%나 늘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노동개혁 후속논의가 지지부진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노동개혁 시기를) 또 놓치게 되면 미래세대에게 큰 빚만 남기게 된다"면서 "4대 개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공공·교육 부문의 개혁 완수를 위해서라도 첫 과제인 노동개혁을 연내 반드시 마무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직후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차원에서 역사교과서 홍보전은 확정고시 이전까지만 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노동개혁과 한·중 FTA 비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현재 노동개혁 중심으로 한 금융, 교육, 공공부문 개혁이 제일 중요한 문제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종 민생현안 법안들이 있다"면서 "한·중 FTA의 경우 11월 중 비준이 되어야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 점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