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시즌 5승, 통산 10승을 거뒀다. 모두 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김경태는 1일 일본 효고현 ABC골프클럽(파71·길이7130야드)에서 끝난 열린 투어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엔) 최종일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김경태는 올들어 6월 타일랜드오픈, 7월 플래티넘오픈, 9월 후지산케이클래식과 아시아·태평양 골프 챔피언십 다이아몬드컵에 이어 5승째를 올렸다. 한국선수가 JGTO에서 단일 시즌에 5승을 거둔 것은 김경태가 처음이다. 2008년 일본무대에 진출한 김경태는 또 JGTO 통산 10승째를 거뒀다. 한국 남자골퍼가 일본투어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것도 김경태가 최초다.
김경태는 우승상금 3000만엔(약 2억83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1억5753만여엔) 랭킹 1위를 질주했다. 랭킹 2위 이케다 유타(일본)와는 약 7000만엔 차이로 벌렸다. 김경태는 2010년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김경태가 올해 두 번째로 JGTO 상금왕이 되면 그 역시 한국선수로는 처음이다. 올해 남은 투어 대회는 5개다.
한국선수들은 이로써 올해 열린 JGTO 20개 대회에서 8승을 합작했다.
김경태는 이번 대회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나섰고, 3라운드에서만 류현우와 함께 공동 선두였다. 김경태는 최종일 전반까지는 류현우에게 2타 뒤졌으나 후반에만 버디 3개를 몰아잡고 우승으로 내달았다.
류현우는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장동규와 함께 5위, 이경훈(CJ오쇼핑)은 8언더파 276타로 7위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