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DB대우증권 인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2일 오후 대우증권 매각 관련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산은의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통해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곳은 예비실사를 거쳐 내달 초 본입찰에 참가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상세실사, 가격 협상 등이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쯤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 4조3049억원으로 NH투자증권(4조4954억원)에 이어 업계 2위의 증권사다. 대형 매물인 만큼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이들 중 어느 곳이 대우증권의 주인이 되더라도 업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사들여 KB투자증권(자본금 5800억원)과 합병하면 단숨에 국내 1위 증권사를 거느리게 된다. 유상증자 이후 자본금 3조7000억원으로 업계 3위가 된 미래에셋이 대우증권까지 인수하면 자본금 7조9000억원으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자기자본 3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증권 역시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7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로 변모한다. 이들 외에 해외자본의 참여 여부도 관심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