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중국 신차품질조사에서 GM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주요 업체를 모두 제치고 최상위권에 함께 올라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30일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5 중국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46개 일반브랜드 가운데 현대차가 1위, 기아차가 5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중국 주요 57개 도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된 71개 브랜드, 270개 차종을 대상으로 구입 후 2~6개월이 지난 고객들에게 신차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고객의 품질 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에서 역대 현대차가 기록한 최고 점수인 70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6위에서 5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하며 사상 최초로 일반브랜드 부문 1위에 올랐다. 기아차도 94점으로 지난해 7위에서 2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양사가 모두 GM,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닛산 등 판매 상위권의 주요 업체를 모두 제치며 최고의 품질 기업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11개 차급별 평가에서도 현대차의 베르나, 랑동, 밍투, ix25와 기아차의 스포티지 등 총 5개 차종이 각각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특히 현대차는 총 4개 차종이 차급별 평가에서 1위에 올라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가장 많은 1위 차종을 배출한 업체로 기록됐다.
소형차 부문에서는 현대차 베르나가 62점, 기아차 K2가 83점으로 1, 2위를, 준중형차 부문에서도 현대차 랑동과 위에둥이 60점, 75점으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중형차 부문에서는 현대차 밍투가 73점으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소형 SUV 부문에서는 65점을 기록한 현대차 ix25가 중형 SUV 부문에서는 79점을 획득한 기아차 스포티지가 각각 차급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업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품질 평가에서 최고 우수 기업에 선정됨에 따라 최근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중국 신차품질조사 최상위권 달성은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와 저가 경쟁력으로 무장한 현지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이룩한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 확보와 중국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최적화된 전용 모델 투입으로 중국 고객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