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풍성한 가을, 치아건강 위해 피해야할 음식은

2015-10-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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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각종 햇과일과 햇곡식 등 식재료가 풍성해지는 가을이다. 식탁도 다양한 음식재료로 채워진다.

그러나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은 법이다. 맛있고 영양가 높은 가을 음식들도 자칫 과하면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장의 도움말로 가을철 음식과 치아의 관계를 알아본다.
◆치아를 변색시킬 수 있는 음식

△감 = 가을의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는 감이다. 깨끗이 씻어 생으로 먹어도 좋고 생채로 무쳐 먹어도, 또는 샐러드에 곁들여 먹어도 맛있다.

이런 감에는 카로틴계 색소가 많아 치아 착색의 우려가 있다. 또 감에 들어 있는 카로틴이 철분 흡수를 방해해 빈혈을 초래하고 잇몸의 혈액순환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커피 = 가을은 커피의 계절이기도 하다. 커피는 따뜻할수록 진한 향을 내는데 가을은 따뜻한 커피를 마시기 딱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커피를 자주 마시면 치아 사이로 커피의 갈색 색소가 들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치아가 누렇게 변할 수 있다.

커피로 인한 치아 변색을 막으려면 커피를 마신 뒤 바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칫솔질을 할 수 없다면 물이나 구강 청결제로 입을 헹궈 색소 침착을 줄인다.

설탕, 시럽이나 크림 등을 과다하게 넣으면 치주염이나 충치를 유발하고 악화시킨다는 사실도 알아두자.

◆치아 외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

△무 = 뜨거운 무를 먹으면 치아가 모두 빠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과장된 말이지만 일부 맞는 부분도 있다.

뜨거운 무로 인해 잇몸이 일종의 화상을 입어 주위 조직이나 세포 및 치아까지 상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출산 후나 잇몸이 약한 노인들은 뜨거운 것을 먹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익히지 않은 무도 치아 외상을 입힐 수 있다. 딱딱한 깍두기 등을 무리하게 씹다가 치아가 빠지거나 부러지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대추 = 빨갛게 익은 대추는 시각부터 입맛까지 골고루 자극하지만 안쪽에 숨어 있는 단단한 씨앗을 조심해야 한다. 아삭한 대추 속살만 생각하고 씹다가 치아가 부러질 수 있다.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는 음식

△사과 = 가을 제철 과일은 충치유발지수가 낮고 섬유질이 많아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 사과는 조금 예외다. 사과에는 당분과 함께 사과산이 들어 있는데 사과에 있는 당분은 이를 썩게 하고 사과산은 치아를 부식시킨다.

치아는 칼슘인데 칼슘성분은 산에 매우 약해 손상받기 쉽다. 따라서 사과를 먹은 후에는 바로 양치질을 해줘야 한다.

◆입 속 상처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

△꽃게·대하 = 단단한 껍질로 인해 치아교모증(거친 음식이나 잘못된 습관으로 이가 닳는 현상)도 우려되지만 날카로운 껍데기에 입술, 잇몸 등을 베거나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혀를 벴다면 즉시 치과를 찾아 봉합수술이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의 정도에 따라 소독제로 소독을 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멸치 = 마른 멸치를 그냥 씹어 먹는 것은 치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잘게 쪼개진 멸치 조각들이 치아 사이에 낄 수 있으므로 섭취 후 양치가 필수다.

오징어도 마찬가지다. 호두·잣 등도 건강간식으로 인기가 있지만 튼튼한 치아만 믿고 단단한 껍데기를 깨물다가는 치아교모증과 함께 치아 부상을 면하기 어렵다.

정명호 원장은 "치아 부상으로 치과를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때는 부럼깨기를 하는 정월대보름과 함께 먹거리가 풍성해지는 가을"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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