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11월 11일 솔로데이(光棍節·광군제)를 앞두고 이색 설문조사 결과가 잇따라 공개돼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동북신문망(東北新聞網)은 중국 유명 무료만남주선 사이트 광군망(光棍網)이 전날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2015년 솔로 되기 딱 좋은 직업 순위'를 공개했다고 29일 전했다.
공무원의 경우 인기 직종의 경쟁률은 수 천대 1까지 치솟지만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자리도 무려 158개로 양극화가 나날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들어선 후 몰아닥친 매서운 반부패 사정 바람에 철밥통의 위상이 완전히 흔들린 것도 공무원의 인기를 떨어뜨렸다.
전자상거래 급부상과 함께 빠르게 늘고 있는 택배 배달부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택배 배달부는 오토바이로 위험한 질주를 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고 공휴일 근무가 많다는 점 등이 외로운 솔로로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뽑혔다.
아름다운 미녀 일색인 스튜어디스 역시 데이트할 시간이 적고 매일 비행기에 탑승해야 해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로 3위에 꼽혔다. 이 외에 시인 등 작가, 가수 등 연예인, 엔지니어, 농민공, 요리사, 기자, 화가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솔로데이, 광군제의 '광군'은 '홀아비' '독신남' '솔로' 등을 의미하는 말로 숫자 '1'이 홀로 외로운 사람의 모습과 닮았다는 이유로 11월 11일은 솔로데이로 자리를 잡았다. 외로운 솔로들에게 선물 등을 챙겨주며 토닥여주는 날이었던 솔로데이는 알리바바 등이 솔로데이 소비 촉진을 위한 '파격적 할인행사'를 벌이면서 최근에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최대 쇼핑시즌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