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살아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취임 후 첫 영국 국빈 방문에 따른 '경제적 성과'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금융 당국의 금융시장 개혁 소식 등이 호재가 됐다.
하지만 증시 변동성은 컸다. 22일 오후장 한때 급락하며 3200선까지 주저앉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거래일대비 48.06포인트(1.45%) 오른 3368.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3754억5200만 위안, 5177억1400위안으로 총 8931억 위안을 기록하며 1조 위안을 넘어섰던 전날보다는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날 증시 최대의 호재는 중국과 영국이 원전 분야에서 통 큰 협력을 약속했다는 소식이었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광핵그룹(CGN)은 영국 남부 '힌클리 포인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60억 파운드(약 11조원)을 투자해 지분 33.5%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CGN이 에식스주 브래드웰 원전프로젝트 지분율 66.5%를 확보하고 중국에서 자체개발한 원자로 건설도 합의했다.
이 외에 21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 경착륙은 없다"고 밝힌 것도 중국 경기둔화 심화에 대한 투자자의 위기감과 우려를 다소 해소시켰다.
인민은행이 21일 중기유동성창구(MLF)를 통해 1050억 위안을 시장에 투입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국무원이 상하이자유무역구(FTZ)에 적격개인투자자제도(QDII2)를 연내 시범실시할 것이라 선언햇다는 소식도 금융시장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호재가 됐다.
이 외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솔로데이'(11월 11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테마주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해홍고빈(000503), 생의보(002095), 소상품성(600415), 쾌러구(300413) 등의 주가가 모두 상한가를 쳤으며 쑤닝윈상(002024) 주가도 9.78% 급등하며 상승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